인터넷에 떠도는 가짜 글들

난중일기와 성호사설을 인용하는 가짜 지역감정용 떡밥
인터넷을 보다보면 가끔 출처 불명의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다. 난중일기와 성호사설을 들먹이며 경상도 사람을 비난하는 글도 그 중 하나다. 인용 내용은 비슷해서 보통 아래와 같은 구절로 구성되어 있다.

◆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 글들

1) 慶尙將卒 皆烏合之兵也 日日一斬卽 軍令保全 // "경상도 군졸은 모조리 오합지졸이라 하루에 한놈 목을 쳐야 군률이 보전된다"(충무공 난중일기)

2) 慶尙徒 剃頭倭裝 導倭賊侵寇忠淸全羅 殺傷擄掠放火怯奸又諶於倭賊也 取老少婦女首及獻上倭將
"경상도놈들은 무리를 지어 머리를 깎고 왜옷을 입고 왜적의 앞장서서 충청전라지방에 침입하여 죽이고 뺏고 불지르고 강간함이 왜적보다 더 심한 바가 있다.노인 어린이 부녀자의 머리를 베어 왜의 장수에게 진상하기도 한다" (충무공 난중일기)

3) 경상도인은 권세를 무한히 추종하고 아부하므로 능히 밑에 두고 부릴만하다....허나 일단 스스로 권세를 쥐면 무한히 그 힘을 휘둘러 무릇 뭍사람을 번민케 한다....입으로는 올은말 만 하면서도 뒷전으로는 온갖 못된짓을 먼저 하며 입으로는 대의와 도리를 부르짖으며 뒷전으로는 스스로의 사사로운 이득과 안위 챙길 궁리를 하니 자못 가증스러운 데가 있다.....성정이 포악하여 함부로 사람의 수족을 다침을 예사로 안다.....소매를 나누어 헤어질때는 반드시 해악을 입히고 떠나가니 평소에 멀리함이 가한 무리라 할것이로다. (이익의 성호사설)


위 난중일기 운운하는 이야기는 새삼 따져 볼 필요도 없는 내용이다. 충무공 난중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구절을 그대로 믿은 사람이 있다면 난중일기를 보지 않은 사람이 틀림 없다.

물론 난중일기에 저런 구절이 나오는지 여부와 별개로 경상도 일부 해안지역에서 왜인으로 변장한 가왜나 부역자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가왜나 부역자는 점령지역 전체에서 나왔을 뿐 경상도만의 현상도 아니었다. 심지어 함경도에서는 반란자들이 조선의 왕자들까지 일본군에 넘겨준 사례가 있다. 이순신이 장계 등을 통해 이같은 부역자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긴하나 위 구절과 같은 뉘앙스의 글은 아니다.

경상도 장졸에 대한 비판의 경우 원균에 대한 비판을 하는 대목에서 자연스럽게 경상우수영 수군을 비판하는 시각이 드러날 때가 있을뿐 위 인용구 같은 구절도 없을 뿐더러 그것이 경상도 장졸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는 사례는 전무하다. 더구나 원균은 경상도 출신이 아니라 경기도 지역이 고향이다.

이것 외에도 이순신이 죽었을 때 전라도 사람들은 통곡하고 경상도 사람들이 잔치를 벌였다 같은 더 황당한 이야기까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이순신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후원자들-시종일관 변함없는 후원자였던 서애 유성룡이나 신구차로 사형 직전의 이순신을 결사적으로 구명했던 약포 정탁 같은 인물들이 경상도 안동과 예천 태생임을 감안하면 이런 헛소리들도 전혀 근거가 없음은 물론이다.

이익의 성호사설을 인용했다고 주장하는 대목은 더욱 황당하다. 이익 역시 당파적으로 남인 출신이다. 이익이 비록 기호 남인이긴 하지만 기호 남인들도 기본적으로 영남 남인에 대해 우호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익이 저런 발언을 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실제로는 성호사설에 위에서 인용한 내용과 비슷한 구절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반대되는 내용-경상도를 찬양하는 내용은 있다. 이익은 경상도는 세력있는 문벌에 영합하지 않는다고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 이익의 성호사설에 나오는 진짜 내용

오직 영남은 군자의 남은 교화를 지켜, 어른을 섬기는 예절의 절하고 꿇고 나오고 물러가는 것을 감히 어기지 못하여, 친척이면 친척이 되는 그 의리를 잃지 않고 친구이면 친구가 되는 의리를 잃지 않아서, 대대로 전하는 예전 정의로 기쁘게 성의를 보이며, 다른 좌석에서 만나면 비록 일찍이 얼굴을 알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절하고 읍(揖)하기를 의식과 같이 하고, 다른 고을과 마을에 손으로 지날 때에 장로(長老)가 있는데도 찾아뵙지 않으면 비판을 받으니, 이것이 신라의 남은 풍속이다.

지금에 있어 온 나라 가운데서 오륜이 구비한 시골을 찾자면 오직 이 한 지방이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산천 풍기로 증험할 수 있다.대저 영남의 큰 물은 낙동강인데, 사방의 크고 작은 하천이 일제히 모여들어 물 한 점도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이 없다. 그 물이 이와 같으면 그 산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여러 인심이 한데 뭉치어 부름이 있으면 반드시 화답하고, 일을 당하면 힘을 합하는 이치이다. 게다가 유현(儒賢)이 대대로 일어나 스스로 성교를 이루어서 고치고 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삼국의 즈음에도 오직 신라만이 마침내 삼국을 통일하여 1천 년을 전하였으니, 이것이 어찌 인심이 흩어지지 않는까닭이 아니겠는가? 이것뿐 아니라 선비를 논할 때에도 관작과 지위로 하지 않고, 만일 한 고을의 물망이 아니면 비록 자신이 청자(靑紫)를 취하였더라도 수에 치지 않는다.

선현(先賢)을 대단히 좋아하고 사모하기 때문에 퇴계 이황ㆍ남명 조식ㆍ서애 유성룡ㆍ한강 정구ㆍ우복 정경세ㆍ여헌 장현광 여러 선생의 문에 출입한 자는 그 후세 자손을 모두 우족(右族)으로 칭하고, 부조(父祖)의 관작이 없는 것은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선비가 행검을 힘써서 입사한 뒤에는 백의(白衣)로 영(嶺)을 넘는 것을 욕되게 여기고, 시속 좋아하는 것에 영합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어, 우리나라에서 문벌을 숭상하는 풍습이 오직 이 한 지방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토풍(土風)으로 말하면 부지런하고 게으르지 않고 검소하고 사치하지 않으며, 부녀는 반드시 밤에 길쌈하고 선비는 모두 짚신을 신으며, 혼인 상사에 집 형세의 있고 없는 것에 따르고, 붕우와 친척이 도와주어 전복하고 유리하는 환을 면하며, 백성은 모두 토착하여 농사를 짓고 교활한 도적이 일어나지 않으며, 국가에 일이 있으면 솔선으로 난에 임하여 죽고 사는 것을 따지지 않으며, 만일 글을 읽고 도리를 말하여 그 행검과 재능이 밖으로 나타나는 자가 있으면 또한 옷깃을 여미고 스승으로 높이지 않음이 없으니, 이것이 후한 풍속, 즐거운 땅, 인의(仁義)의 시골이다.

이것을 버리고 장차 어디에 의지하여 돌아갈 것인가? 무릇 조정 귀족으로써 탐욕하는 사람들은 이익으로 나왔다가 이익이 다하면 배반하기 때문에 신하는 모름지기 물러가고 겸양하는 사이에서 구하여야 한다. 공자가, “능히 예로 사양하면 나라를 다스림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랴” 하였으니, 오직 영남만이 이런 것이 있다 하겠다. <성호사설 권13 인사문 영남오륜 >


구글이나 네이버 등으로 검색해 보면 날조된 내용으로 경상도를 폄하하는 글은 아주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상태다. 굳이 날조를 감행하면서까지 이런 글을 퍼트린 것으로 보아 이 같은 날조된 글의 최초 작성자는 분명한 악의와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의병항쟁만 봐도 전라도는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오늘 역사 밸리에는 전라도 운운하는 오래된 떡밥 하나가 올라 왔다. 이런 글 또한 진지하게 따져볼만한 이야기가 아님은 물론이다. 역사에서 긁어모은 이야기로 전라도를 비판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훈요십조에서 출발한다.

훈요십조의 위작설 등 온갖 학설이 난무하고 있지만 훈요십조가 실제로 존재했다해도 그 의미는 제한적이다. 고려 태조 왕건은 애당초 나주에 강한 세력 기반을 가지고 있었다. 나주와 그 주변 지역 출신 인물들은 혼맥으로도 고려 왕실과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호족으로 고려 초기 조정에서도 막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히 훈요십조의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왕건이 말한 역향 운운하는 이야기가 오늘날 전라도 전역에 해당되는 이야기일리가 없다. 다시 말해 고려 왕조에서 구 후백제 중심 지역에 대해 모종의 경계감을 가졌다 해도 그 지역은 주로 전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었을 뿐 오늘날 전라도 지역 전체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전주 지역을 반역의 고장으로 보는 이야기는 특정 지역의 인성 문제와 관련해서 진지하게 생각할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일까. 당연히 그럴리 없다. 이를테면 성호 이익은 훈요십조를 사실로 믿으면서도 고려에서 반역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의심하던 전주가 결국 조선왕실의 뿌리가 됐다는 독특한 해석을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고려가 경계하던 전주지역에 가문의 뿌리를 둔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개창했으니 결국 훈요십조에서 반역을 걱정했던 것이 현실화됐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런 특정지역 차별관은 고려 왕조에나 적용될수 있는 논리라는 것이 이익의 해석법이다. 이처럼 조선왕조에서도 적용되지 못하는 이야기가 새삼 21세기의 대한민국에 적용될리가 있는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성호 이익은 훈요십조의 반역의 고향 운운하는 이야기가 조선왕조에서는 결코 적용될 수 없는 고려왕조적인 가치 기준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당연히 현대에 와서 훈요십조의 구절을 배신을 잘하는 지역성 운운으로 거칠게 연결하는 것은 근거가 전혀 없는 이야기가 된다.

왕 태조가 그 말년에 친히 훈요 열 가지 조항을 만들었으니, 그 내용인즉 (중략) “차현(車峴)에서 남쪽 공주강(公州江) 밖의 산과 땅은 모두가 반역적인 형체이고 인심도 그러하니, 거기서부터 남쪽 지방의 인사들에게 벼슬을 주어 용사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개 고려 태조가 남긴 훈요는, 모두가 부처에 대한 일로서 도선의 협조와 찬성으로 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그 일의 잘하고 잘못함을 논하지는 않겠으나 지금 우리 성스러운 왕조의 기반이 사실 전주에서 시작되었으니, 도선의 말이 과연 헛된 것은 아니라 하겠다. 그러나 그가 한갓 사람을 등용하여 용사하지 못하게 금할 것은 알았으나, 하늘의 뜻과 인심이 이미 남모르는 사이에 옮겨질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렇다면 자도 짧음이 있고 치도 긴 것이 있다시피 술법도 때로는 통하지 않는 점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성호사설 권12 인사문 여조 훈요>


조선왕조실록에 호남 민심 운운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나 그 또한 곧이 그대로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그런 평가를 하는 기초 자체가 유교적 인간관, 세계관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21세기의 한국인이 그런 유교적 인간관이나 그에 기반한 평가를 그대로 수용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역사를 진지하게 공부한 사람이라면 실록에 나오는 전라도 인심에 대한 비판 구절 몇 개로 전라도를 폄하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거리인지 깊이 공감할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 항쟁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면 전라도 의병은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 기나긴 전쟁 동안 자기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에까지 진입해서 의병 항쟁을 벌였던 인물들은 대부분 전라도 의병들이었기 때문이다. 전라도 의병은 북으로는 황해도까지 동으로는 경상도 진주 일대까지 오가며 임진왜란 극복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구한말 대한제국이 국가 차원에선 전쟁 한번도 치러보지 못한 상태로 나라를 잃는 치욕을 당할 때 가장 격렬한 의병항쟁을 벌였던 지역 또한 바로 전라도다. 일본군 정규군은 전라도 지역 의병을 제압하기 위해 이른바 남선대토벌로 불리는 일련의 교전까지 치러야 했다. 솔직히 전쟁 한 번 없이 나라가 망하는 것은 치욕 중의 치욕이다. 그런 치욕을 면하게 해준 대표적 지역이 바로 전라도다.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동학 문제나 현대 이후의 역사는 거론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의병과 구한말 전라도 의병 항쟁이라는 두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전라도 사람들이 그 지역의 역사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실록의 전라도 민심 운운하는 구절 몇 개는 그냥 웃어 넘겨도 무방할 정도로 무게감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 역사상 사대주의 문제를 특정 지역만의 문제로 보는 시각은 옳을까

반대로 경상도를 욕할 생각도 없다. 임란당시 가장 먼저 의병 투쟁을 시작, 격렬한 게릴라전을 수행하면서 왜군 정규군을 격퇴한 사례(고령)나 주요 도시를 수복(영천,경주)한 경상도 의병들의 고난에 찬 행적을 보면 오히려 경상도 의병들의 활약상은 곽재우 등 일부 신화적 인물의 전설에 가려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사대주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 역사상 사대주의의 모든 문제점을 경상도로 연결시키려 하는 시도 또한 그리 진지한 접근법이 아니다. 명 태조의 과격한 대조선 외교에 분노를 느끼고 오랑캐 중에 중원에서 왕 노릇한 자가 많다며 요동정벌을 꿈꿨던 정도전이 바로 경상도 출신이다.

세종을 도와 한글 창제를 뒷받침했던 정인지는 경상도 출신인데 비해 한자의 우위를 거론하며 한글 창제를 반대했던 최만리는 황해도 출신이다. 임란 당시 명나라의 횡포에 분노를 느끼며 징비록을 통해서 명나라 원군을 혹평했던 유성룡은 바로 경상도 출신이다.

이에 비해 재조번방지처럼 명나라에 대한 절대 충성을 다짐하며 임란 극복의 모든 공이 명나라의 힘이었다고 주장하는 재조번방지의 저자 신경은 김장생·김집·송시열로 이어지는 기호 서인 출신이다. 현실 역학적 문제를 고려한 실용적 사대주의가 아니라 무조건적이고 이념적인 사대주의의 극한을 보여주는 송시열 또한 경상도 출신이 아니라 기호 지방 출신이었다. 이런 사례들은 사대주의 문제를 특정 지역 출신 인물들만의 문제로 연결시키려는 시각 자체가 근거가 없음을 보여준다.

친일파 문제에 있어서도 유독 경상도를 거론하는 것은 균형 감각을 상실한 비판이다. 을사오적, 정미7적, 경술국적 등 1905~1910년에 걸쳐 나라를 망하게 하는데 앞장섰던 주요 인물들의 고향은 대부분 경기도 일뿐 경상도 출신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독립유공자 수에 있어서도 경상도는 결코 적지 않으며 3.1운동 참여자 수에 있어서도 도별 통계를 따져보면 경상도는 오히려 많은 편에 속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도 전라도나 경상도를 거론하며 특정 지역 사람 전체를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은 일종의 자해행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인구통계를 보면 경상도와 전라도를 합친 인구는 전체 조선 인구의 1/2~3/5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인구 자원을 자랑하는 두 지역 중 하나를 싸잡아서 비난하는 것은 결국 한국인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물론 현대 이후 한국 정치에서의 지역 문제에 대해선 다양한 견해가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특정한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거 역사까지 난도질하는 것은 일종의 역사 날조일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결국 우리나라를 좀 먹는 자해행위에 불과한 짓거리다.
by 번동아제| 2009/03/27 23:00 | 역사잡설 | 트랙백(1) | 핑백(1) | 덧글(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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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Luthien's .. at 2009/03/28 00:10

제목 : 그러고 보니...
난중일기와 성호사설을 인용하는 가짜 경상도 떡밥을 보고 최근에야 생긴 버릇입니다만... 천지창조부터 익스플로러 액티브 X 오류까지 맘에 안드는 것만 보이면 지역감정 갖다붙이는 부류들을 보면, "그렇게밖에 생각할 능력이 없는 불쌍한 족속들..." 이라며 측은히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정신 지체자에게는 따뜻한 온정을. (공익광고 켐페인)...more

Linked at 추유호's encycloped.. at 2009/03/27 23:48

... 전라도사람들이 좀 그런거야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 아닌가요? by ㅁㅁ토모요 위 ㅁㅁ토모요씨의 인용된 발언들은 그 진위가 의심스러운 것이 많은데, 번동아제님과 自重自愛님께서 지적해 주셨다. 그런데 위 출처와 레퍼런스가 없는 수많은 의심스러운 자료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한 발짝 양보하더라도, 지역성이나 민족성이라는 것이 ... more

Commented by 子聞之曰是禮也 at 2009/03/27 23:10
이충무공까지 들먹이며 지역감정에 불을 지르는 자들이있군요.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3
子聞之曰是禮也 님, 애프터스쿨님

사실 이충무공만큼 국가적 단결의 상징이 될만한 인물도 흔치 않은데 말입니다. 이순신은 서울-충청도에 지역적 연고가 있는 인물이고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인물들은 주로 경상도 출신이며, 전라도에선 이순신의 막하에서 그를 뒷받침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많았으니까요. 그 이순신의 이름을 가짜로 빌려 분열의 소재로 쓴다면 가슴 아플 따름이죠.
Commented by 애프터스쿨 at 2009/03/27 23:10
없는 사실도 만들어버리는 반도의 지역감정 OTL...
Commented by maxi at 2009/03/27 23:11
그분 이글루 둘러보니 한국인 자체에 자해하고 싶으신게 맞는듯 합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3
네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자해에 불과합니다. 현실 정치 문제라면 해결할 방도라도 있지, 역사적으로 이랬으니 xx도는 문제야라고 하면 다시는 보지 않고 살겠다는 소리일 수 밖에 없습니다.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03/27 23:15
..뭐랄까 참 저런 말도 안되는 지역주의란..

누가 그러더군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삼국통일이 안되었다고.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5
극복해야겠죠.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自重自愛 at 2009/03/27 23:17
이오공감에 추천했습니다. (--)(__)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4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Alias at 2009/03/27 23:18
글 잘 읽었습니다.

정도전 떡밥도 있쟎습니까.... 그 왜 "남대문이 무너지면 나라가 망할 징조이니 속히 피난하라" 는....-_-;

원전 찾아보는 놈들의 숫자보다, ctrl-c,v 하는 놈들이 한 천배는 많은 게 오늘날의 세태이니 원....-_-; 그런데 기본적으로 자기가 모르는 서술이 튀어나왔을 때 그걸 알아보지 않고 그냥 수용하면서 어째 주입식교육은 그리 욕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스스로를 "주입" 밖에 안되는 인간으로 만들어 놓고서 남탓하는 건 그냥 시대가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엔 폐해가 너무 심각..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4
저 가짜 글에 대해선 수십번을 본 것 같은데 아무도 이의 제기도 하지 않더군요.
Commented by 悟謬人生 at 2009/03/27 23:26
문제는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세력은 번동님의 이런 좋은 글을 읽지 않는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4
세력이라기 보다는 개인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9/03/27 23:27
의병 관련 이야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번 유민관련 포스트를 마침 신라의 삼국통일을 공부하면서 아이들에게 해 주었더니 아이들이 6학년이지만 나름대로 심각한 얼굴이었습니다. 오늘 의병 이야기도 아직 진도가 좀 남았지만 배울 무렵 아이들에게 해야겠습니다.
어느 글에서 보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지역감정이 아니라 지역차별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제 고향은 부산이고 지금은 부산을 떠나 다른 곳에 살고 있지만, 가끔 경상도 그 쪽 출신 정치가들의 뻘짓을 보면, 제가 정말 쪽팔려서 경상도 사투리를 못쓰겠네 싶을 때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30
저도 과거엔 임란 당시 의병의 역할에 대해 소극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사료를 모으면 모을수록 의병 항쟁에 대해 생각보다 전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핵심 주제는 단결이었습니다. 뻘짓은 적지 않은 정치인들의 공유 요소지 특정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9/03/27 23:33
경상도건 전라도건 특정지역을 비하하려 애쓰는 건 인터넷에 쓰레기만 늘리는 일일 뿐이죠.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5
옳은 말씀입니다.
Commented by Bernkastel at 2009/03/27 23:42
피와 뼈와 살이 되는 유익한 글.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5
과찬입니다. -_-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3/27 23:46
그 의병 항쟁을 놓고도 "전라도놈들은 역시 반골 기질이 대대로 내려온다."하고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분들도 있지요. 하긴 전에 이글루스 모 역사고수께서는 전라도는 삼국 시대부터 일본의 영향권 하에 있었으니 어쩔수 없는 오랑캐라고 하신 적도 있으니....그냥 그러려니 하렵니다. ㅠ.ㅠ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3/28 00:00
누구인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유치한 사람이군요;;;;
Commented by 흠흠 at 2009/03/28 10:24
고XX사라는 분이 '사료 날조'까지 하면서 그런 만행을 저질렀죠.
Commented by sonnet at 2009/03/28 11:25
"바로 저 텍스트"를 만든게 고람인가요? 누가 만들었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3/28 11:49
고xx사 께서 자주 주장하시던게 임나일본부=일본서기에 나오는 모한=마한=그쪽 지방, 움직일수 없는 증거가 호남 지방에만 있는 일본식 전방후원분, 그래서 그쪽 지방 사람들을 종종 모한 오랑캐 라고 지칭하곤 했지요.....
Commented by 苦濫巨邪 at 2009/03/28 13:00
이런 아스트랄한 정신 세계를 가진 자가 역사고수랍시고 떠받들어지는 크고 알흠다운 인터넷 세계.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4
의병항쟁을 놓고도 그렇게 삐딱하게 보다니 생각이 많이 뒤틀린 분인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파닥거사 at 2009/03/29 09:34
모지역 옹호하는 글도 없고,
모지역 씹는 글도 없는데,
혼자 라디언 운운하면서 파닥거리는 그 분. ㅋ
Commented by 카제 at 2009/03/27 23:58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지역 나눠가며 싸우고싶을까요...어휴...ㅠㅠ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6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9/03/27 23:5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웹 상에서 저런 날조된 이야기를 퍼 나르면서 병적으로 지역감정 조장에 집착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런 이야기들이 날조라 하더라고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유일한 목적이야 특정 지역을 비난하며 자기 만족을 얻고자 하는 것일테니 그 목적에 적합한 것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덥석 집어물겠지요.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6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결해야하고 단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3/28 00:13
잘 보았습니다. 헛된 주장을 하는 이들에게 따끔한 일침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역감정 문제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이런 일에 휩싸이지 않아야 할텐데, 어떻게 된 노릇인지 점점 강화되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7
동감입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인터넷이 도입된 이후 지역감정 문제가 더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 때가 많습니다.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9/03/28 00:21
잘 읽고 갑니다. 사실 지역떡밥 운운하는 이들은 그것을 마치 쉽게 떠들어대지만, 그런 그들의 말 한마디에 지역민들은 실제로 엄청난 상처를 입는다는 것을 알기나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우스운것은 1960년대 이래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경상도 공업지대로 이주한 호남, 호서인들도 상당하다는걸 생각하면 지역떡밥 투척은 사실상 자기 얼굴에 침뱉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겠지요 ㄷㄷ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03/28 00:26
dc 정사갤 같은데서 누가 자신이 경상도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전라도 까지 말라거나 현정부 비판하면 제일 먼저 달리는 댓글이 "너네 아빠 라도에서 왔지?"인데요 뭘.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8
네 그 지역 출신이 아니면 그 아픔의 깊이를 모를 겁니다. 인간적으로도 할짓이 아닐 뿐더러 국가 차원에서 봐서도 백해무익한 짓입니다.
Commented by 만공 at 2009/03/28 00:40
으휴....지역감정은 아직도 골머리네요. 독재자가 통치를 위해 사용했던 떡밥이 아직도 닳지 않은것 보면 정말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9
지역감정의 확산 과정에 대해선 사실 좀 부정확하게 알려진 부분도 있습니다.
Commented by 프티제롬 at 2009/03/28 01:19
경상도를 전라도로 바꾼 버젼도 많이 보이더군요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09
그렇군요. 어느 쪽이든 백해무익한 짓이란 점에선 마찬가지죠.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9/03/28 02:00
인터넷에서 본 글은 그게 무엇이든 다른 자료들을 여럿 찾아보고
비교 대조해보기 전에는 신뢰해선 안되는거죠... ...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10
이쪽 분야는 아니지만 제 업무와 관련된 영역에서도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 글에 관련 분야 전문가까지 넘어간 경우도 있더군요.
Commented by umberto at 2009/03/28 02:23
갑자기 왜 이런 글이 올라왔을까 궁금했는데, 어이쿠 정신줄 놓은 놈이 하나 있었군요. 이왕이면 '토르끼' 그놈도 좀 읽고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토르끼도 그렇고 토모요라는 아이도 그렇고 '덕후+ 일빠=수구꼴통'이 성립하는군요.
Commented by 착선 at 2009/03/28 11:52
덕후와 쿨게이와 일빠가 삼위일체가 되니 그야말로 천하의 백미로다.
Commented by ssn688 at 2009/03/28 13:42
후자라면 어디 감히 일빠라고 칭할 수나 있을런가요. 게임 정품 사는 사람들 보고 외려 잘난 척한다고 비웃질 않나, 만화책 (애초에 구입은 기대도 안함) 대여점서 빌려볼 돈도 아까워서 스캔본 찾던데요. p.s. 어느 물에서 놀든 개념이 이탈하면 답이 없죠.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45
누구든 간에 어느 방향으로든 지역감정을 확산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정신줄 놓은 사람입니다.
Commented by amish at 2009/03/28 03:32
특정지역 비하로 자기 만족이 아니라...

. 자기 이익이겠지요-_-

독한 것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32
이미 정치적 차원에서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시대는 지나가고...오히려 인터넷에서 자기 지역에 대한 비난 글을 보고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평범한 일반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더 무서운 상황으로 넘어가는 것일 수도 있지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9/03/28 03:41
1. 사실 그런 글에 낚이시면 지는 겁니다. ㅋㅋㅋ

2. 좀 심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런 버젼 자체가 80년대 양측에서 '오프라인"이나 "입소문"으로도 심심찮게 나왔다는 거지요. 말씀하신 이순신~건의 경우도 제가 본게 "하이텔"에서 첨봤으니까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DJ가 미국에서 돌아올때쯤 해서 그리고 87년 대선쯤 해서 조선당쟁사를 "특정지역 역적몰기"로 몰아버린 책이 양측에서 출간된걸로 압니다.(그 중 하나는 무려 조선일보 광고까지 OTL)

뭐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 소개된 "인골 배게에 넣어서 저주하기" 설화도 특정 지역의 음모로 해석한 부류도 있던데요 -_-;;

3. 이런 글을 볼때마다 재밌는 생각이 들어요. 근미래에 누군가가 "동교동 25시" "웬일인가! 함석헌" "시역의 고민" 같은 굉장히 엄한 책들을 인용해서 특정 인물이나 특정 정치세력을 충분히 비난할수 있겠지요. 엄연히 "정식 출간"까지 된 괴작들이니 말입니다.

ps: 좀 다른 이야기지만 고 오영수 선생이 모 작품(아마 특질고?라고 기억합니다만)에서 우연찮게 특정 지역분들에 대한 애칭(내지는 비칭)을 들어서 이야기한것때문에 말년에 욕을 있는대로 드시고 지병이 도져서 돌아가셨지요. 이분은 정치성과 거리가 멀고 오히려 암울한 시절에 4.3 당시의 민간인 학살이나 한국전 당시 부역자 처형(수장 -_-)을 소설에서 그릴 정도였는데도 이런 일을 당하신걸 보면 정말로 지역감정이라는 떡밥은 때로는 무섭긴합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12
사실 이런 글에 반응하는 것 자체도 시간 낭비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지켜 보기에도 애매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순신 건은 예전 하이텔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현재의 형태로 완성된 것은 4-5년 정도된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9/03/28 06:14
저런 낚시글을 처음에는 무시해서 되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쩌려고?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저런걸 믿는 사람은 애초부터 진실 따위는 상관없이 그걸 믿고 싶어서 믿는거다, 그러니 진실을 알려줘도 무시한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낚이면 진다" 라는 것이 정설 아닌가 합니다 ^^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9/03/28 10:32
아니, 아니 그건 꼭 그렇진 않습니다. 정말 순진하게 낚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三人成虎입니다. 자꾸 보면 사실인 것처럼 여기게 되는 거죠.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6
저도 고민이 됩니다만...그냥 지켜보기에도 좀 가슴이 답답할 때가 많더군요.
Commented by 불온 at 2009/03/28 06:41
감사히 읽었습니다.
눈이 밝아지는 느낌..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12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지나갈까 at 2009/03/28 12:48
내 주위에 전라도분이라고는, 동생의 장인어른 외에는 없는데(즉 전라도 편 들 이유가 없다는) 역사적으로 보면 이 나라에서 아득바득 기득권에 저항하고 나라를 지켜낸 사람들 중에는 전라도 사람이 상당히 많지 않은가. 이순신 장군이 아무리 위대했어도 그 밑에서 열심히 싸운 전라도민이 없었으면 일본군을 물리쳤겠나. 동학혁명도 주로 전라도였고 그 옛날 당나라랑 열심히 싸운 것도 전라도인이었고 근래의 광주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나? 역사적으로 그렇게 혜택을 보았으면 전라도민을 미워할 이유가 없지 않나...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9/03/28 13:07
그러니까 이런거좀 남기지 말라고. 걍 지나가.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9 10:21
. 명량해전 때 이순신이 지휘한 병사들은 대부분 칠천량에서 도망해 왔던 경상우수영 소속 병력이었죠. 이런 병력으로도 이순신 장군이 결국 승리를 쟁취한 것을 보면 "아무리 위대했어도"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죠.

2. 백제부흥운동의 최종단계에선 오히려 백제유민은 당이 세운 도독부와 한 편이 되서 신라군과 교전했습니다. 특정 도가 당나라와 싸우는데 열심히 싸웠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Commented by 정말? at 2009/03/29 15:57

변동아제/ 그러니까 칠천량에서 전라좌우수영 병사들은 모두 괴멸하고 경상우수영 병사들만 도망왔단 말입니까?

진짜 지나갈까님 말씀대로 전라도민 기풍이 의협적이라
울나라 메인스트림이 고의로 일케 핍박하는 분위기를 조장하는건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기까지도 함..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9 22:04
칠천량에서 사람 단위가 아니라 배 단위로 탈출한 것은 대부분 경상우수영 소속이었죠. 애당초 경상우수사 배설이 처음부터 도주할 생각을 품고 있었고 그 결과로 살아남은 것이 그 배들이니까요.

물론 이순신이 배설이 지휘하는 12척의 선단과 조우한후 개별적으로 탈출한 조선 장병을 다수 수용했고, 유진장 등 후방에 잔류하고 있던 전라좌우수영 병력까지 수습한 후 명량해전에 임했습니다.

당연히 명량해전 당시 병력이 경상우수영 병력만으로 구성됐다고 할수는 없겠지만 12척에 판옥선을 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병력은 타고 있었을 것이 틀림 없고, 그 점을 고려한다면 명량해전 당시 조선 수군의 최소한 1/2은 구 경상우수영 소속 병력이었을 겁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보다 전라도 출신 병사들의 활약상을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은 해남문화원이 개최한 명량대첩의 재조명이라는 세미나에서 조원래 교수님이 처음으로 주장하셨죠. 틀린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이같은 주장이 이순신보다는 전라도 출신 병사들의 공이 더 결정적이었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면 충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리가 봅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9 22:21
말씀드리기 매우 조심스러운 주제이긴 합니다만...

1) 특정 지역의 역사에서 이런 측면은 매우 자랑스러워 할만하다는 식의 접근과....2) 특정 지역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긍정적 역할을 했다거나 혹은 특정 지역이 가장 정의감이 강했다는 식으로 절대적 비교 우위 차원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또다른 영역의 이야기 같습니다.

더구나 이같은 역사적 기여를 타 지역민에 대해 "혜택"으로 표현하는 것은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사실 70년대에 신라에 대한 지나친 미화나 북한에서 고구려에 대한 과도한 찬미 등도 마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역사에 접근할 때 특정집단, 그룹에 대해 감정이입적인 긍정적 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지만 이것이 절대적 비교우위로 서열화되거나 타 집단에 대한 배타적 태도와 동반될 때는 필연적으로 논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Commented by 三天포 at 2009/03/28 13:04
근데 한자까지 다 만들어서 위조하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듯하네요

그야말로 재능의 낭비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0
재능의 낭비죠.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9/03/28 13:08
저는 지역감정이 군대에서 사라졌습니다.
훈련소에서 전라도출신 조교들의 욕설과 얼차려에 이를 갈았는데,자대 가니 경상도고참들이 신나게 패더군요. 결국 특정지역만 나쁜게 아니란 걸 몸으로 깨달았죠. -_-;;

그런데 저런 지역감정은 어디나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유럽/러시아/일본도 있는 것 같고, 조선족들도 연변과 흑룡강출신들끼리 싸우더군요.
Commented by Eraser at 2009/03/28 13:37
군대에서는 계급이 진리이니 -.,-;
Commented by sakudora at 2009/03/28 14:13
미국 남부 VS 동부도 쩔어요..
Commented by ssn688 at 2009/03/28 21:45
연변 출신과 흑룡강 출신들은 한반도서 이주해온 조상들의 출신지가 지역적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사용하는 '조선어'에도 출신지 사투리의 흔적이 남는 경우도 있지요. :)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1
지역 단위로 인성을 평가하겠다는 것 만큼이나 미련한 짓이 없습니다. 사회 생활 좀 하다보니 고향사람 중에도 상종못할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고향사람이 아니면서도 진짜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도 많이 만나 봤습니다.
Commented by virustotal at 2009/03/28 16:47

글을 보고 하는짓거리 보면
반말로 조로 적어야지
그다지 존칭을 넣기가 싫어지고
그리고
그거 있잖아 식민지가 독립하면 지들끼리 싸우고 찢겨지고
내전 하고 역사가 증명하잖아
조선족(자치주)까지 하면
우선 나라가 3개로 갈라지고
거기서

경상도 전라도 기타 나머지 찢겨지다


요즘은 거의 신성로마제국처럼


아주 세분화되었지


뭐랄까


응 답이 안나와

그러니


독립이 차라리 *같다고 하지

지 힘으로 안하면

그 꼴나니



다만 좋은건


유고반도 보단


살만하잖아


지방의회에서 독립한다고 해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3
전 그래도 단결해야한다고 생각하며 단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Commented by 한단인 at 2009/03/28 17:04
훗.. 문득 환단고기나 남연서 같은 괴서들이 횡행하는 까닭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2
이 그런 위서 제작의 초기 단계에 진입한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플 따름이죠
Commented by 일화 at 2009/03/28 20:00
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바퀴벌레처럼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들이니까요... 그저 주변 사람들이 엄하게 넘어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1
네 최소한 확산이라도 막아야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천지화랑 at 2009/03/28 21:00
그 원글 쓴 양반은 그저 -_-;;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8 22:22
아주 정성들여서 지역감정을 확산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아플 뿐입니다.
Commented by 천지화랑 at 2009/03/28 22:37
그보다도 그양반 전적이 촘 화려하거든요. -ㅁ-;;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9/03/28 23:12
좌절......ㅜㅜ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9 22:07
좌절하지 마세요...-_-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03/29 16:47
글 잘 읽었습니다.

파파울프님 지적대로 "믿기위해 증거를 찾아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떡밥에 낚인 후에 "내가 바보라서 낚인 게 아냐! 증거가 이거야!"하는 격이랄까요.
Commented by 번동아제 at 2009/03/29 22:08
증명되지 아니한 명제에 확신을 가지고 연역법으로 접근하는건 많은 사람들이 범하는 실수죠.
Commented by 시골 at 2009/03/29 22:08
이런 내용이 소위 유언비어의 '첨예화'를 거치면서..
살이 붙고, 더욱 그럴싸해지면서.. 전달돼죠..
Commented by 근위연대 at 2009/03/29 23:56
최근 인터넷에서 저런 식으로 지역 감정 조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이번 정권에서 유난히도 이념적 대립, 지역적 대립이 더 심해지네요. 정말 걱정입니다. 어린 사람들이 저런 식으로 많이 낚이고, 가끔식 저런 소리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철렁거립니다. 제발 제 걱정이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sprinter at 2009/03/30 00:04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할 거리야 당연히 적지 않겠습니다만 줄여 보자면, 요즘 전라도에서는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을 좋게 보는 분들이 적지 않으니 대통령으로 한나라당 기독교인이나 반대로 민주당 불교도를 밀어보는 것도 꽤 괞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OTL;;;
Commented by 하늘늑대 at 2009/03/30 10:28
뭐랄까.. 무섭습니다.
문헌을 위조해가면서까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게 지역감정을 조장하려고 하다니.
인터넷의 익명성과 확대재생산 속성을 보면.. 이건 거의 국민통합에 대한 테러 수준이네요.

by 芝石 | 2009/03/30 11:14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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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누리에 널리 추천하고 싶은 우수한 블로그 글입니다!인터넷에 떠도는 가짜 글들...more

Commented by 밤보다 at 2014/02/09 18:39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인터넷에서 난중일기 왜곡한 주장을 보고 어이가 없어하던중에 이 블로그를 접하게 되었네요. 주변이 강국에 둘러쌓여 온국민이 하나로 뭉쳐도 부족할 판국에 이렇게 타지역을 비방하며 정신적 승리를 느끼는 정신병자들이 갈수록 많아짐에 안타까움이 큽니다. 경상도 전라도는 전국에서 의병이 가장 많이 일어난 애국의 모범이되는 지역인데 말이죠. 어찌보면 참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류의 정신병은 자각이 힘드니까요.

여하튼, 이익선생에 관해서도 그렇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Commented by 심경호 at 2014/02/10 00:35
좋을 글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일베라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종차별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지역감정을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세종실록등에서 전라도 매도하는 부분이 있다며 선전을 하는 무리가 많아 여기저기 이글을 인용해 반박할 일이 많이 하네요.
Commented by ybs at 2015/06/20 22:48
훈요십조는 조선왕조실록처럼 사료로 남아 있던게 아니라 왕건이 죽은지 70년이 지난 싯점에서, 그리고 두 번의 거란족의 침입으로 궁궐과 여러 중요 건물이 불타 사기 등의 문헌이 모두 불타 없어져 새로 작성하는 싯점에서 신라계 최제안이 이미 죽은 최항의 집에서 발견되었다며 가져 왔는데

현종 즉위 이전까지 고려 왕조내에 훈요십조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훈요십조가 이행되지도 않았고, 외가가 경주인 현종이 강조의 난으로 왕위에 오르자 고려 초기 정권의 주류를 이루던 백제계를 몰아내기 위해 조작된거라는 추정을 쉽게 할 수 잇는데도 이런 설명은 쏙 빼고 전주를 거론하는데에만 촛점을 맞추려 애쓰네.

車峴以南 公州江外의 해석도 '충청도 대부분+전라도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려 건국 초기 여러 번의 모반 사건이 있었던 청주와 공주 일대(車峴 바로 以南 지역부터 금강(공주강) 위(外=上: 漢和辭典 등) 지역)를 말하는게 맞는데, 그리고 그 지역에서는 실제로 많은 모반 사건들이 일어났고, 그런데 그 문구를 전주와 역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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